목표액 4배 이상…최대 2천억원으로 증액 발행 검토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 예측에 목표액의 4배가 넘는 4천억원대 자금이 몰리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1천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 총 4천3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 500억원 모집에 1천810억원,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천54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이 같은 흥행에 SK에코플랜트는 최대 2천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발행 금리는 오는 27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회사채 차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SK에코플랜트의 흥행은 최근 건설업계 회사채 시장 추이를 볼 때 이례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건설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수요 예측을 한 여러 건설사가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가 2021년 기존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기존 건설사 이미지를 벗고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인식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6.7%로, 2021년 13.9%, 2022년 27.1%에 이어 지속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6조원 규모의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서 2조원 규모의 독점적 수주 기회를 확보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을 계기로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 재활용, 그린수소 상용화 등 신사업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 제177회 무보증 공모사채는 오는 28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 인수단은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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