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그룹, 폴란드 접경서 벨라루스 특수부대와 합동훈련"

입력 2023-07-20 19:30   수정 2023-07-20 19:44

"바그너그룹, 폴란드 접경서 벨라루스 특수부대와 합동훈련"
바그너그룹 고위 사령관 "우크라전에서 병사 2만2천명 잃어"
폴란드, 경계…"상황 모니터링 중,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지난달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벨라루스 특수부대와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비가 내리고 있지만 브레스트스키 훈련장은 덥다"며 "일주일 동안 특수부대원들이 이곳에서 (바그너그룹) 대표들과 함께 전투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스트스키 훈련장은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에 있는 군사 훈련장으로 폴란드와 인접해 있다.
지난주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일부 용병들이 벨라루스에서 군사 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날인 19일에는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자신의 병사들을 환영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벨라루스 군대를 세계 제2의 군대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치욕"이라면서도 나중에 다시 전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벌이다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시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병사들이 반란을 멈추는 조건 중 하나로 벨라루스행을 허용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반란 실패 3주 만인 지난주부터 벨라루스로 속속 입국하고 있다.
'마르크스(Marx)'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바그너그룹 참모총장은 텔레그램 게시물에서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병사 2만2천명을 잃고 4만명이 다쳤다면서 최대 1만명의 병력이 벨라루스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 7만8천명의 바그너그룹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으며, 이 중 4만9천명이 죄수 출신이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참전시 사면을 조건으로 병력을 대거 충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숫자가 정확한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국경 근처에서 진행된 벨라루스 특수부대와 바그너그룹 용병들의 합동 훈련에 폴란드는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폴란드의 국경은 안전하며 동부 국경의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의 경과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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