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락에 머스크 개인 자산도 26조원 감소

입력 2023-07-21 08:46  

테슬라 주가 급락에 머스크 개인 자산도 26조원 감소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차량 가격을 계속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203억 달러(약 26조 원)나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이미 위축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온 후 9.74% 하락한 262.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20일 이후 최대폭이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 총이익은 올해 들어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로 타격을 받아 지난 2분기에 4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차량 가격을 계속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머스크의 순자산은 2천344억 달러(약 299조6천억 원)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역대 7번째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산이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산 2천12억 달러보다 여전히 332억 달러(약 42조4천억 원)가 많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순자산도 모두 합쳐 208억 달러(약 26조6천억 원)가 감소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이날 2.3% 하락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를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특히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 136%나 상승하면서 전날인 19일까지 자산이 1천180억 달러(약 151조 원)나 증가했다.
아르노 회장은 LVMH의 주가가 올해 26% 오르면서 순자산이 390억 달러(약 50조 원)가 늘어났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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