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악화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21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99% 내린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6만9천400원으로 떨어지며 9거래일 만에 7만원선을 밑돌았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3.17%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하락 폭을 만회했다.
반도체 양대 산맥인 두 기업의 주가가 장 초반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2천828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는 28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반도체주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TSMC(-5.05%), 인텔(-3.16%), 엔비디아(-3.3%) 등이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62% 하락했다.
TSMC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객사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간 매출 전망치를 지난 1분기에 이어 추가 하향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TSMC는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67억∼175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중간값 기준 전 분기보다 9%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13%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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