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이 중국군의 상륙에 대비한 훈련을 하자 중국이 대만 북쪽 해상에 군함을 투입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21일 중시신문망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군은 오는 24일부터 실시하는 중국군 침공 대비 연례 훈련인 '한광 39호' 훈련을 앞두고 19∼20일 대만 북부 신베이시 바리 해변 등에서 상륙 저지 훈련을 벌였다.
대만군은 이번 훈련에 전차, 무장헬기, 구축함, 전투기 등 육해공 3군을 모두 투입하며 중국군의 상륙에 대비했다.
그러자 중국군은 대만 북쪽 해상에 구축함 두 척을 투입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일본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중국 군함 두 척이 19일 대만 동부 해역에서 대만 북동부 이란현 외해를 거쳐 북쪽으로 항해했다고 전했다.
이 군함은 052D형 미사일 구축함과 054A형 미사일 호위함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미사일 구축함인 052D형은 배수량 7천500t으로, 64발의 대함·대공·대잠수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중국 해군의 주력 구축함이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19일 오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 군용기 10대와 군함 7척을 보냈다.
중국군 군용기 가운데 Z-9 대잠헬기 2대는 각각 대만 북동부 공역과 남동부 공역에서 나타났다.
중시신문망은 "Z-9 대잠헬기는 대만 주변에 있던 두 척의 군함에서 이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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