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기지 금리, 하락 반전…인플레이션 냉각 효과

입력 2023-07-21 15:57  

미 모기지 금리, 하락 반전…인플레이션 냉각 효과
30년짜리 이번 주 6.78%, 전 주 6.96%…팬데믹 이전 3.9%
주간 기준으로 지난달 이후 처음…3월 이후 최대 폭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최근 인플레이션이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 맥은 20일(현지시간) 30년짜리 대출의 평균 금리가 이번 주 6.78%를 기록하면서 전 주의 6.96%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폭스비즈니스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주간 기록으로는 지난달 이후 첫 하락이며, 지난 3월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그러나 꼭 1년 전의 5.54%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평균 3.9%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다.
프레디 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삼 카테르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이번 주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며 여전히 기존 주택 매물이 부족해 주택 건설업체들이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15년짜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06%로, 전 주에는 6.3%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진은 지난해 모기지 금리를 7% 이상으로 치솟게 하면서 뜨겁게 달궈졌던 주택시장을 빠르게 냉각시킨 바 있다.
온라인 대출회사 렌딩트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에 대한 평균 월 지급액을 비교한 결과, 이율이 2022년 4월에는 약 3.79% 수준이었고 1년 후에는 5.25%로 뛰었다.
보고서는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에게는 매월 수백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30년 대출 기간에는 총 7만5천달러(약 1억원) 정도를 더 낼 수 있다고 전했다.
20년만의 사상 최고 수준의 고금리 속에 매수 희망자들은 시장을 떠나고 매물도 부족해지면서 주택 가격은 더디게 하락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미국 언론들은 19일 미국의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매도를 꺼리면서 소유주들의 손바뀜도 10년 새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한 바 있다.
팬데믹 이전 2~3% 또는 4%의 낮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을 산 기존 주택 소유자들로서는 6~7%의 고금리 속에서 팔기를 주저했고, 구입 희망자들로서는 신축 쪽으로 가는 것 말고는 달리 선택이 없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인 리얼터닷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수는 2020년 초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보다 47% 이상 감소했다.
브라이트 ML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사 스투르테반트는 "올해 말 이전에 모기지 금리가 6%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금리는 올여름에 비해 계속 낮아질 것"이라며 "관건은 주택 보유자들이 팬데믹 동안 확보한 초저금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정도로 금리가 충분히 떨어질지 여부"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