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미일호주 3자 협력 등 교차 관계가 안보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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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행하는 데 기존 양자 동맹뿐 아니라 한국·미국·일본, 미국·일본·호주 등 다양한 유형의 소그룹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이 밝혔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한미일 등 3자 협력의 잠재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국무부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가 간 중첩되는 협력망을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일본과 한국이 역사적 화해를 한 덕분에 "전례 없는 수준의 3자 협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전례 없는 3자 협력을 실제 가능하게 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역사적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양자 협력을 3자 협력으로 확대한 예로 미국·일본·호주, 미국·일본·필리핀도 거론하고서 "이런 서로 교차하고 맞물리는 관계가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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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발언한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도 "역내 안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이자 새로운 추세는 이런 유형의 그룹들이 실제 함께 무엇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그냥 모여서 대화하고 시각을 공유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과거와 달리)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자 국방 협력을 보면 우리는 정상들이 이야기한 미사일 조기 경보 정보 공유를 논의하고, 북한의 (도발) 활동에 대응하는 차원의 훈련뿐 아니라 더 정례적인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하게 미국, 일본, 호주의 조합은 국방 안보 관점에서 가장 선두에 있으며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전례 없는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국이 중국의 경제적 강압으로부터 다른 국가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파트너들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돕는 게 장기적이며 가장 지속 가능한 해법이라고 답했다.
단기 해법으로는 대만과 가깝게 지낸다는 이유로 중국의 경제보복을 당한 리투아니아에 경제, 금융, 투자 도구를 지원한 사례를 들면서 "리투아니아와 같은 피해를 본 다른 파트너들이 생기면 단기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도구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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