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에 상승했다. 유가는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2달러(1.88%) 오른 배럴당 7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 2.32% 올라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4주간 상승률은 11.44%에 달한다.
박스권을 유지하던 WTI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 데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지수 기준으로 7월 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3.8%가량 하락했다. 이후 반등했으나 7월 초 이후 하락률은 2.5%에 달한다.
또한 산유국들이 공급 축소를 통해 유가를 지속해서 떠받치는 점도 유가 강세를 지원했다.
특히 그동안 원유 수요에 우려를 가중해왔던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앞으로 소비를 회복·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곧바로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와 '전자제품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같은날 국무원은 '대도시 지역 리모델링에 관한 지도 의견'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대도시 지역의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해 내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 정부의 발표는 "석유 트레이더들에게 약간의 희망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기대를 재설정하게 만들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게 하고, 유가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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