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평균소비성향 70%대 회복…지속 여부는 불확실"

입력 2023-07-23 11:00  

"올해 1분기 평균소비성향 70%대 회복…지속 여부는 불확실"
여가·내구재 등 일부 보복소비에 집중… 금리·물가 등 하방리스크 산재
"소비심리 회복에 정책 노력 집중해야"…현대硏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올해 1분기 민간소비가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평균소비성향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70%대에 올라왔다.
여행비 등 여가 관련이나 자동차 등 내구재 보복 소비에 따른 것으로, 향후 금리·물가 여건 등을 고려하면 회복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내놓은 경제주평 '민간소비, 가계의 긍정적 기대 조성이 중요하다'를 통해 최근 가계 평균소비성향 특징과 변동 기여도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 0.3% 중 민간소비 기여도가 0.3%포인트(p)를 차지,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준 가계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100)은 올해 70.7%로 2019년(7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처음으로 70%대를 회복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못 미쳤고, 평균소비성향 상승 기여도를 보면 여행비와 식비 등 여가 관련이나 자동차 등 내구재에 집중돼 일종의 보복 소비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향후 금리와 물가 여건상 추가적인 소비의 하방리스크가 산재,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회복세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전체 가계 중 이자 부담 가구의 비중은 1분기 기준으로 2020년 31.5%에서 2021년 34.1%, 2022년 36.1%, 올해 36.7%로 증가했다.
월평균 이자비용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8%에서 올해 1분기 42.8%로 급등,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가계가 높은 소비성향을 보이는 음식·숙박, 서비스 등의 물가 상승세가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다만 지난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3개월 만에 기준선을 상회하는 100.7포인트를 기록, 향후 민간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가계 평균소비성향 상승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가계 소득 증가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실질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간소비의 경기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외국인 국내 관광 수요 촉진 등과 같은 국내 소비지출 증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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