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치러진 총선 개표가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좌우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스페인 공영 RTVE는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90% 이상 진행한 개표 결과 제1야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PP)이 136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집권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이 122석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극우 성향의 복스(Vox)와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Sumar)는 각각 33석, 31석으로 그 뒤를 따랐다.
스페인 하원 전체 의석은 350석이다. 여기서 절반이 넘는 176석 이상을 확보해야 정부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다.
하지만 우파 진영인 국민당과 복스의 의석을 합치면 169석, 좌파 진영인 사회당과 수마르 의석을 합치면 153석으로 양측 모두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정당간 치열한 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는 시간 제약이 없다.
만약 정부를 꾸리지 못하면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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