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와 미국 증시에서 낙관론이 우세해진 가운데 국내 증시의 이차전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24일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지난 5월 말 이후 주가 상승 과정에서 낙관론이 팽배해져 호재에 둔감해질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도 "낙관론이 강해지는 구간에서 주가 고점을 형성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 증시가 주춤해져도, 추세에 대한 경계를 드러낼 시점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미국 AI와 빅테크, 국내 이차전지가 주도주인데, 이들 주도주 흐름 자체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고점 수준에 다가서고 있어 언제 조정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지만, 이들로 쏠림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미국 7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67% 올랐으나 나머지 업체들 주가는 연초 이후 6% 상승에 불과하다.
국내에선 KRX300 종목 중에서 이차전지 테마를 제외하면 연초 이후 상승률은 8.4%에 불과한데, 에코프로 계열 3사 주가는 400% 넘게 올랐다.
그는 "최근 증시에서 변화는 테마와 주도 업종 내에서 중·소형주들의 선전"이라며 "지난 5월 말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6∼7월 물가 둔화 이후 미국이나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들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선 최근 2개월간 조선, 철강, 화학,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이 올랐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대형주보다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 주 미국 통화정책 회의와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상단이 크게 높아지기 어려운 만큼 중·소형주들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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