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딩스 7→4위·퓨처엠 9→8위…그룹사 시총 5번째로 커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장 대비 11.25% 오른 60만3천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 폭은 줄었지만 시가총액이 약 45조원에 근접하면서 현대차[005380](43조원)를 추월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전날엔 포스코홀딩스[005490]가 하루 동안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안착했다.
다만 이날은 주가 상승 폭이 1% 안팎으로 제한되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인터내셔널(9.39%)은 이날 10% 가까이 급등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코DX(4.17%)와 포스코엠텍(1.64%) 등도 강세다.
전날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5조원이 늘어나며 115조원을 기록했다.
그룹사 시총 순위로는 삼성(664조원), LG(252조원), SK(160조원), 현대자동차(131조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철강에서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 저변을 넓혀가면서 증권가들의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날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90만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하나증권(52만원→74만원), 키움증권[039490](63만원→73만원), 삼성증권[016360](47만원→80만원), 현대차증권[001500](47만원→74만5천원) 등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는 삼성증권(38만원→60만원), SK증권[001510](41만원→67만원), 현대차증권(48만원→67만원) 등이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56만원으론 높였으나 추가 상승 여력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최근 2주 만에 주가가 60% 넘게 급등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진 점을 고려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제시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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