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4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에서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왕 위원과 회담에서 한중일 프로세스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상·외교장관 레벨을 포함해서 한중일 프로세스를 재가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는 한중일 정상이 협력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협력 방식, 나아가 지역의 여러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중일의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일정 등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중국과는 정상과 외교장관이 이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로 했고 한국과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3국 실무 차원에서 검토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중일 간의 갈등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방류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국제안전기준에 합치하며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이 무시할 정도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중국 측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논의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진행됐으나,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영향도 있었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이 3국 정상회의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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