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에쓰오일(S-Oil[010950])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하반기 정유 업황 회복에 따라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날 최고운 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1% 감소한 44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78%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정유 부문이 정제 마진 부진과 재고 관련 손실로 적자 전환한 영향이 크다"며 "2분기 평균 정제 마진이 전 분기보다 8달러 하락해 정유사업의 영업손실이 2천11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정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관련 기관들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계속해서 상향 조정하고 있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글로벌 항공유 수요가 2019년의 91%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최 연구원은 "반면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감산 의지와 정유업계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복합 정제 마진은 과거 호황기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제 정유업종 투자는 하반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기"라며 "에쓰오일은 하반기 정유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 바닥 잡기에 나설 시기로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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