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26일 북한 핵실험 대응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경계 태세에 들어가 지속해 비상근무 형태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난해부터 북한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냐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북한 핵실험이 실행되면 방사성 핵종이 나오게 되는데 (원안위는) 그 부분 탐지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북핵 시설 우라늄 폐기물이 예성강으로 흘러 들어갈 경우 우리나라에서 안전관리 체계가 허술하다고 지적하며 방사능이 동해나 서해를 타고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위원장도 동의한다고 답하고 "대기뿐 아니라 바다 등으로 방사성 물질이 들어오니 강화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서해는 중국 원전이 밀집해 방류 영향도 감시해야 하고 북핵도 있다"며 감시 체계가 촘촘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서해 쪽은 말씀하신 대로 촘촘하게 되어 있지는 않다"며 감시 강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 전까지 중국 원전과 북핵 시설에서 방류되는 물질을 감시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보다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유 위원장은 "IAEA는 북 핵실험 우려를 지속해서 표명해 왔다"며 "연장선상에서 다시 언급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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