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압 행위 심각 우려 전달…필요시 일련의 수단 사용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제이 섐보우 미 재무차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및 동맹의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해 중국을 표적으로 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섐보우 차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 '경제강압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미국은 미국 및 동맹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중국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필요하다면 우리는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일련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안보 위험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동시에 중국에 우리의 입장과 의도를 명확히 전달해 오해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핵심 임무"라고도 밝혔다.
섐보우 차관은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동행해 중국을 방문,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중국을 부상하는 최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한 바이든 행정부는 안보 분야에서뿐아니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도 높은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섐보우 차관은 "표적을 설정한 국가안보 행위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시도가 중국과 '분리(decoupling)'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양국의 건강하고 공평한 경제 관계를 추구하며, 미국 근로자와 기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섐보우 차관은 "옐런 장관은 방중 시 우리는 경제 분리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며 "옐런 장관은 중국 카운터파트의 불공정 경제 행위에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비시장 정책을 통해 경쟁국의 경제를 희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또한 특정 경우 경제력을 악용해 무역 파트너에게 보복이나 강압을 가한다"면서 "우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기업에 대해 취해진 징벌적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세계 양대 경제 강국으로서 미국과 중국은 동시에 기후 변화 등과 같은 시급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도 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는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국제적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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