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반기 영업익 1조 돌파…"연매출 작년보다 30% 이상↑"(종합2보)

입력 2023-07-27 11:28  

LG엔솔 상반기 영업익 1조 돌파…"연매출 작년보다 30% 이상↑"(종합2보)
반기 기준 최대 영업익…2분기 영업익 4천606억원
GM 리콜 충당금 1천510억원·美IRA 보조금 1천109억원 반영
"하반기 불확실성…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606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956억원)보다 135.5%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전 분기(6천332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7.3%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관련 금액이 1천510억원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6천116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이 같은 리콜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이날 영업이익을 4천606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 상승 영향분 중 LG 부담분을 LG전자와 당사가 각각 50%씩 비용 반영한 일회성 충당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콜 수량이나 범위의 변화는 없고 순수한 재료비 상승의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예상 세액 공제 금액 1천109억원이 반영됐다. IRA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AMPC 예상 금액은 1천3억원이었다.
매출은 6개 분기 연속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5조706억원) 대비 73% 증가한 8조7천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8조7천471억원)와 비교하면 0.3%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7조5천206억원, 영업이익 1조93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1%, 영업이익은 140.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반기 최대 실적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 소송 합의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1조64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의 본격화가 상반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1∼5월 미국 전기차 시장은 작년 동기에 비해 54.1% 성장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으로 하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제 북미를 제외한 유럽과 중국 등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메탈 가격이 하반기 판가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해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지름 46mm·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난징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일부를 리튬인산철(LFP)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미드 니켈(Mid-Ni), 망간 리치(Mn-Rich),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세부 시장별 제품 경쟁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도 가속화하고, 안정적 원재료 확보를 위해서 공급망의 현지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전략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작년 대비 30% 중반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440조원이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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