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복합기 등 사무기기 기술이전 요구를 일부 철회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국가표준 쇄신을 위한 검토에 착수해 초안에서 오피스 기기 작동에 필요한 반도체와 레이저 관련 핵심 부품 등에 대해 중국 내 설계와 개발 및 생산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가표준 쇄신을 검토하는 전국정보안전표준화기술위원회(TC260) 작업반이 올해 5월 기업에 제시한 의견 공모안에서 이 같은 요구 항목을 삭제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마이니치는 "미일 기업의 반발이 강해 (중국 정부가) 도입이 곤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미중 갈등을 배경으로 기술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정부조달에서는 외국 자본 배제와 기술 이전 방침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이미 정부 기관과 국유기업이 사용하는 정보기기 등에 대해서는 2027년까지 중국 기업 제품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의 복합기 시장은 연간 70만대 규모로 일본보다 약 40% 크다.
복합기는 광학 등 복잡한 기술이 필요해 일본의 코니카미놀타와 도시바, 미국 HP 등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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