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요 부진·판매가격 하락에 3분기 매출 하락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7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본질적 경쟁력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북미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변동 리스크를 감안해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체적 수익성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천606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956억원)보다 13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영업이익에는 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예상 세액 공제 금액 1천109억원이 반영됐다.
이 부사장은 AMPC 세제혜택과 관련해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가격경쟁력을 고려해 일정 수준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전체 차량 판매와 배터리 판매를 선순환으로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IRA 정책에 힘 받아서 북미 중심 전기차 수요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유럽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고, 상반기에 메탈 가격의 급격한 변동(하락)이 있어 판매가격 연동 영향은 하반기에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 수준이 다소 높은 유럽 일부 주요 고객들이 제품 구매 시기를 4분기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분기에는 IRA 정책이 탄력을 받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구매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연간 매출 예상은 지난해와 대비해 30% 중반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차량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계획과 관련 "올해 하반기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밀도나 출력 등 일부 성능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LFP 제품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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