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작년 동기 대비 4.6% 줄어…충당금 전입액은 53.2%↑
이자이익 3.3% 증가한 2조6천942억원…비이자이익은 30.8%↑
주당 525원 분기배당…1천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키로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났지만, 연체율 상승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으면서 전체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천3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0.8%, 작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수준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6천26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인플레이션(물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천9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2천6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3% 늘었다.
이는 그룹과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2.00%와 1.64%로 전분기(1.94%, 1.59%) 대비로는 0.06%포인트(p)와 0.05%p, 작년 동기(1.98%, 1.63%) 대비로는 0.02%p와 0.01%p 상승했기 때문이다.
2분기 비(非)이자이익은 모두 1조3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작년 동기 대비 30.8%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급증한 2조325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은 "2분기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및 증권수탁수수료 수수료이익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5천485억원)은 1분기(4천610억원) 대비 19%, 지난해 2분기(3천581억원)와 비교하면 53.2%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조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명목 대손비용률은 2분기 0.57%로 1분기(0.48%) 대비 0.09%p, 지난해 2분기(0.37%) 대비 0.20%p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 대손비용률(0.53%)은 작년 동기 대비 0.22%p 높아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문제, 취약 세그먼트에 대한 부실 우려 확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면서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바탕으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손실흡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천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작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9.0% 증가한 2조7천988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7천4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6%, 작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9%, 작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1천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전분기 대비 2.6%, 작년 동기 대비 44.8% 늘어난 1천2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2분기에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2분기 당기순이익(1천779억원) 역시 전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32.9%와 82.7% 늘어났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분기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올해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4천억원에 이르게 될 예정이다.
6월말 잠정 기준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5%로 각각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