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간첩혐의로 구금됐던 대만인 4년만에 풀려나

입력 2023-07-27 18:32  

중국서 간첩혐의로 구금됐던 대만인 4년만에 풀려나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간첩 혐의로 중국에 4년 가까이 구금됐던 대만인이 풀려났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정부는 간첩 혐의로 중국에 구금됐던 자국민 리멍쥐 씨가 풀려나 중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리씨는 2019년 8월 홍콩에 간 뒤 행방불명됐고, 약 3주 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리씨를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듬해 중국 관영매체는 리씨가 대만 독립주의자 단체의 회원으로, 간첩 역할을 숨기고 기업인으로 위장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남부 핑둥현 주민인 리씨는 홍콩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에 갔다가 체포됐다.
당시 홍콩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고 그는 홍콩과 마주한 선전에 집결한 중국 무장경찰과 장비의 사진을 자신의 동생 등에게 보낸 후 실종됐다고 대만 매체들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리씨가 체포 당시 중국군의 훈련 사진과 영상, 홍콩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물건들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중국 정부가 리씨의 석방에 대해 알리지 않았으며 대만 정부는 그의 석방 소식을 리씨의 가족을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리씨는 BBC 중국어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풀려나자마자 자신이 일본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호기심 많은 관광객이었을 뿐인데 간첩으로 오인됐다면서 "하지만 빨리 풀려나기 위해서는 죄를 인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자국민에게 중국 방문 시 임의로 구금될 위험이 있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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