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제마진 회복 등으로 3분기 이후 빠른 이익증대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에쓰오일(S-OIL)이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천220억원)보다 97.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5천157억원)와 비교해도 92.9% 감소한 것이다.
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06억원을 10.2% 하회했다.
매출은 7조8천196억원으로 작년 동기(11조4천424억원) 대비 31.7% 감소했다. 순손실은 22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대규모 정기보수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인해 정유 부문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기보수로 인한 손실은 2천556억원, 재고 관련 손실은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의 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영업적자는 면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사업부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영업손실 2천921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용 정유 제품 수요 회복이 부진한 탓에 경유와 나프타 마진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두바이유 가격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820억원, 2천46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윤활기유 마진이 계절적 강세와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전망에 대해 "대규모 정기보수가 7월 중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됐다"며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로 인해 3분기 이후 빠른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고 이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뿐 아니라 다른 국내 정유사들도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천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18조7천2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순손실은 1천20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HD현대오일뱅크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전날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천703억원)보다 97.4% 감소했다.
매출은 6조9천7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순손실은 54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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