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물가상승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경제가 수출 회복에 힘입어 2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은 28일(현지시간) 지난 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석 달 전에 예측한 2분기 GDP 성장률인 0.1%를 상회했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넘어섰다.
연금 개혁 반대 시위와 파업이 잇달았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0.2%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0.5%, 3분기 0.2%, 4분기 0.1%로 내리막길을 걸어오다 올해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에는 식품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가계 소비가 0.4% 줄었지만, 수출이 2.6%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제조업도 1.1% 성장했고, 멈춰 섰던 일부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가동하면서 에너지 생산이 4.1% 늘어난 것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RTL 라디오에 출연해 "처음으로 소비자 지출보다 수출과 기업 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라며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7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4.3% 상승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3.6%) 이후 최저를 찍었다.
이를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용하는 지표(HICP) 기준으로 환산하면 5.0%다.
프랑스의 물가상승률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ECB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0%를 훨씬 웃돌고 있다.
프랑스는 독일에 이어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