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6개월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지자들로부터 약 1천7백만 헤알(약 46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활동통제협회(Coa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1천700만 헤알이 넘는 금액을 자신의 통장 계좌로 이체받았다.
이스타더웅, 오글로부 등 브라질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의 목적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부과된 다양한 종류의 벌금 납부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동안 마스크 미착용 및 각종 수칙 위반 등으로 상파울루주에 위치한 5개 이상의 도시에서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소속 정당인 자유당(PL) 행사에서 현재 자신에게 부과된 모든 벌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약 200만 헤알(약 5억4천만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브라질 언론들은 전했다.
올해 초 지지자들의 모금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전 정부의 장관들과 자유당 의원들의 소셜 네트워크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계좌정보가 공개된 바 있다.
금융 정보기관은 지난 6개월 동안 이 계좌로 총 76만9천7백17건의 이체 내역을 확인했다.
금융활동통제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변호사, 사업가, 군인, 농부, 목장주, 학생 등 18명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5천 헤알(약 135만원)에서 2만 헤알(한화 약 540만원) 사이의 금액을 지불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재 자유당의 명예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이 직책으로 월 3만9천 헤알(약 1천5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매달 받는 연금을 포함하면 한 달 수입이 7만5천 헤알(약 2천30만원) 이상이라고 브라질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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