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대항 염두에 두고 경제안보 강화"…日외무상, 남아공 방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중요 광물의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과 광물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이들 국가에는 구리, 코발트, 니켈, 리튬, 아연 등이 매장돼 있다.
일본 독립행정법인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가까운 시일 내에 잠비아와 광물 조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콩고민주공화국·나미비아와는 이미 맺은 각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작업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광물 자원 개발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후원하고, 향후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이어 "중국 기업은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중요 광물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일본이 중국에 대한 대항을 염두에 두고 수입처 다각화와 경제안보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 장관과 회담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과 판도르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울러 일본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위해 남아공의 경제 환경을 발전시킨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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