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키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이 나즐라 부덴 총리를 해임하고 새 총리를 임명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10월 튀니지의 첫 여성 총리로 임명된 부덴 전 총리는 전날 자정 직전 대통령실이 중앙은행 인사 담당 임원 출신인 아흐메드 알하차니를 새 총리로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해임됐다.
대통령실은 총리 경질 이유에 대한 배경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경제 정책을 둘러싼 대통령과의 반목을 이유로 꼽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부덴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9억 달러(약 2조5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지지했으나 사이에드 대통령은 식량·에너지 보조금 삭감을 포함한 개혁은 거부하는 입장이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알하차니 신임 총리 임명식에서 "조국과 국가, 시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제기해야 할 큰 도전이 있다"며 "국민의 뜻과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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