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바줌 대통령과 통화·지지 표명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권수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군사정변(쿠데타)이 일어난 니제르에서 민주주의가 지켜져야 한다며 군부 세력에 축출된 모하메드 니제르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니제르가 프랑스에서 독립한 지 63주년이 되는 날인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바줌 대통령 및 가족의 즉각적인 석방과 어렵게 얻은 니제르의 민주주의의 보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로 독립 63주년을 맞은 니제르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은 민주주의 가치와 민간 주도 통치 지지에 기반한 양국의 수십년 파트너십을 지키고자 이 중요한 순간에 니제르 국민과 함께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니제르 국민들은 지도자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의지를 표현했으며 이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헌법 질서, 정의,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은 니제르와 미국 간의 파트너십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바줌 대통령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 바줌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니제르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권력을 되찾도록 하는 데 헌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정권 전복 시도를 돌이키기 위해 니제르뿐 아니라 그 지역(아프리카)의 지도자들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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