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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몽골이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에 대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한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희토류, 구리를 포함한 핵심광물 채굴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 핵심광물과 관련한 미국과의 협력이 이미 진행 중이며 미국 국무부와 몽골 광물·중공업부가 지난 6월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협력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용에르덴 총리의 이날 발언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난 뒤에 나왔다.
희토류는 자성이 강하거나 광학적 특질이 있어 첨단기술을 구현하는 장비에 쓰이는 희소한 광물 17종이다.
이들 광물은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모터, 풍력발전 터빈 등 민간 물품뿐만 아니라 전투기 F-35,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무장 무인기 리퍼 등 첨단무기에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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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은 희토류를 포함해 국방을 비롯한 주요 산업에 필수적이라고 미국 내무부가 지정한 광물을 통칭하는 말이다.
미국은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특정국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중국과 같은 전략적 경쟁국에서 공급을 통제하는 자원 무기화에 나서면 첨단산업이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미국은 14.3%로 한참 뒤떨어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몽골의 희토류, 핵심광물 매장량이 광대하다며 국방과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자동차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미국과의 희토류 협력 계획을 밝히면서 인접한 강대국인 중국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로 둘러싸인 내륙 국가인 몽골이 강대국들의 경쟁이 과열되면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냉전은 첫 냉전과 매우 다르고 더 힘들 것"이라며 "우리 같은 나라는 새로운 냉전 상황을 견뎌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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