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업 AMD "인도는 첨단 칩 수요 위한 핵심 시장"

입력 2023-08-04 11:27  

반도체기업 AMD "인도는 첨단 칩 수요 위한 핵심 시장"
5천200억 투자 발표…"모든 제품 다루는 인도 설계팀 보유"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인도는 첨단 반도체 칩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핵심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수석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인도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시키는 것은 우리 제품 수요 증가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앞서 AMD는 지난달 말 인도 시장에 4억달러(약 5천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올해 말께 문을 열 예정인 설계센터 건설과 2028년까지 엔지니어 3천명을 추가 충원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은 "우리는 인도에서 2001년 소수의 직원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정규직 직원 6천500여명 등 직원 수가 약 1만명에 달한다"며 인도가 AMD의 포트폴리오와 제품 개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MD는 현재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첨단 그래픽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올해 말부터는 MI300이라는 이름의 차세대 첨단 인공지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GPU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같은 기업이 최첨단 AI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칩으로,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 부분 대표 제품은 H100이다.
페이퍼마스터 부사장은 MI30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 제품은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칩과 겨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컴퓨팅 성능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이를 선보이게 됐다며 "우리는 AMD가 개발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다룰 수 있는 인도의 설계팀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메이크 인 인디아'라는 강력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에서 개발, 제조, 조립하는 반도체 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에 강력한 기반을 둔 반도체 설계 회사로서 인도에서 공급망의 다양성, 제품의 핵심 요소 등을 확보하는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도에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수년에 걸쳐 인도에 4억달러를 투자해 엔지니어링 센터 등을 구축하겠다고 지난 6월 밝혔고,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도 8억2천500만 달러(약 1조730억원) 투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5억달러(약 6천500억원)를 투자해 부품공장 2곳을 지을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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