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태국 전 총리, 캄보디아 깜짝 방문…훈센 생일파티 참석

입력 2023-08-07 11:02  

탁신 태국 전 총리, 캄보디아 깜짝 방문…훈센 생일파티 참석
"검진받아야 해서"…귀국 연기 발표 당일 캄보디아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오는 10일 귀국하겠다는 계획을 번복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캄보디아를 깜작 방문해 훈센 총리의 생일을 축하했다.
7일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태국 전 총리와 함께 지난 5일 캄보디아를 찾아 훈센 총리의 71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칸달주 타크마우에 있는 훈센의 사저에서 열린 만찬에서 탁신은 캄보디아 총리 자리를 물려받게 된 장남 훈 마넷 등 훈센의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탁신이 참석한 생일 축하 파티 사진이 공개됐고, 훈센 총리도 소셜미디어(SNS)에 탁신과 만난 사실을 알렸다.
생일 파티가 열린 5일 탁신은 자신의 SNS에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해서 귀국을 몇주 미룬다"고 밝혔다.
애초 그는 오는 10일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서도 여러 차례 귀국을 예고했던 그는 차기 총리 선출이 지연되자 말을 바꿔 귀국 시점을 또 미뤘다.
지난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탁신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탁신이 캄보디아를 방문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탁신은 총리가 되기 이전인 1992년부터 훈센과 막역한 관계로 지내왔다.
탁신은 2009년 훈센의 경제 고문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나 2010년 개인 사정으로 사임했다.
두바이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진 탁신은 최근 홍콩에서 태국 정치인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아시아권에서 목격되고 있다.
탁신은 훈센과 6일 조찬을 함께한 뒤 캄보디아를 떠났다. 캄보디아 방문 후 어디로 출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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