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동박 판매량 확대 예상…북미 생산부지도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배터리 음극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회사 측 신규 증설 대비 고객사 증설이 지연되는 데 따른 고정비 부담,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유럽·북미 시장에서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으나, 내년부터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대했다.
또 최근 중국 동박업체들의 급격한 증설로 글로벌 동박 시장이 공급 과잉 상황이 된 점도 실적 부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증설 자금 대여 등으로 외화 환산 손실이 294억원 발생한 가운데 순손실은 7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동박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1천9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늘고, 직전 1분기보다는 21.1%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동박 판매량이 더욱 확대돼 상반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025년까지 스페인에 5천6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t 규모 하이엔드 동박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북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4개 지역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라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안으로 최적의 북미 생산 부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시장 상황 변화 및 고객사 수요 증가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하고, 다양한 글로벌 고객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및 판매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월 롯데케미칼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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