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 헬기 2대가 충돌해 탑승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분께 로스앤젤레스(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 카바존 지역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헬기 2대가 서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헬기 2대 중 1대가 추락했고, 이 헬기에 타고 있던 캘리포니아 소방국 부서장과 대장, 계약직 조종사 등 3명이 모두 사망했다.
희생자들의 이름과 나이 등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헬기 1대는 인근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남부지역 책임자 데이비드 풀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극적인 사고였지만,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의 화재는 당초 한 건물에서 발생했는데, 주변의 초목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추가적인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헬기가 출동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화재를 진압하던 헬기들의 충돌 사고로 1.6㏊ 규모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했고, 몇 시간 뒤 완전히 진압됐다.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선 미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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