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 기업이 만든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사료를 먹은 고양이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 관악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 중 일부가 AI에 감염돼 폐사했고, 보호소에 보관 중인 사료에서도 AI 바이러스 유전물질 일부가 확인됐다.
고병원성 AI 항원이 확인된 사료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업체 '네이처스로우'가 지난달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이다.
또 농식품부는 이 업체가 5월 25일부터 밸런스드 덕,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생식사료 제품을 살균·멸균 과정 없이 제조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해당 사료를 모두 회수·폐기하도록 했다.
지자체는 이 제품을 보유한 286명 중 제품을 모두 사용한 47명을 제외한 239명에게서 제품을 회수했다.
동시에 농식품부는 관할 지자체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286명이 기르는 고양이에 대해 정기 예찰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해당 사료를 먹은 고양이 중에서 식욕 부진, 호흡기 증상 등 AI 증상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오리고기 등을 사용해 생식사료를 제조하는 업체 14곳에 대해서도 이날까지 멸균·살균 공정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또 오는 11일까지 생식사료 수거 검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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