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니제르 사태, 외교가 최선의 해결 방법"

입력 2023-08-08 18:45   수정 2023-08-08 18:50

블링컨 美국무 "니제르 사태, 외교가 최선의 해결 방법"
"헌정질서 회복하려는 ECOWAS 노력 지지"…미군 철수 가능성은 언급 거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니제르 쿠데타 사태와 관련해 외교가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RFI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교가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특별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니제르에서 헌정 질서를 복원하려는 ECOWAS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헌정 질서가 중단되면 우리와 다른 많은 국가가 원조와 지원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며 이는 니제르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아프리카 15개국의 연합체인 ECOWAS는 지난 7일 새벽 0시를 기해 니제르 군부에 요구한 헌정 질서 회복 시한이 만료되자 오는 10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군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인터뷰에서 니제르에서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니제르에는 미군 1천1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ECOWAS는 지난 2∼4일 아부자에서 국방 수장 회의를 열고 6일까지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대를 동원할 수도 있다고 니제르 군부를 압박했다.
이에 맞서 니제르 군부는 영공을 폐쇄하고 어떠한 침범 시도도 즉각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니제르는 사헬(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소탕을 위한 서방 국가들의 전략적 요충지로, 미군 외에도 프랑스군 1천500명과 독일, 이탈리아 등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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