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011170]이 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서 재무 부담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4천원에서 13만9천원으로 내렸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전날 종가(15만3천5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풀이된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의미하는 '마켓퍼폼'(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770억원으로, 직전 1분기의 262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정경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5개 분기째 영업손실을 이어갔다며 "업황 회복은 기대에 미달했고 유가 하락에 따른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회사는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실질적인 수요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속도감 있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언급했지만 주요 제품의 글로벌 수급 및 중국 자급률 현황을 감안할 때 이런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케미칼 매수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 에틸렌·프로필렌 사이클 바닥 지속,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의 예상보다 낮은 수익성, 전지 소재·수소 리사이클 등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차입금 조달·자산매각·유상증자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하는 대규모 투자의 과실은 아직 갈 길이 멀고 주요 제품의 업황 약세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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