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확전 우려 속 독일, 패트리엇 폴란드 배치 연장

동유럽 확전 우려 속 독일, 패트리엇 폴란드 배치 연장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독일은 폴란드에 배치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의 주둔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폴란드에 배치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통합방공망의 일부분으로 동맹의 동부 전선과 민간인 보호에 있어 가치 있는 공헌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내년에는 일부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나토 신속대응군에 배치해야 하고 나머지는 유지 정비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내년까지 배치 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해 11월 폴란드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낙탄 피해로 동유럽 확전 우려가 제기되자 폴란드 남부 방어와 철도망 보호를 이유로 지난 1월 폴란드에 패트리엇 미사일 3개 포대를 배치했다.
독일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 정도 떨어진 폴란드 자모시치에 배치됐으며 병력 300여명도 함께 주둔하고 있다.
독일은 당초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배치 기간을 최대 6개월로 잡았으나 폴란드는 배치 기간 연장을 독일에 요구해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달 자모시치 방문 당시에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의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주둔 연장 요청에 즉답을 피한 바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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