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시멘트업계가 갈수록 강화되는 탄소배출량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 개발 및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시멘트협회 부설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은 9일 '시멘트제품 탄소 배출량 산정 국제표준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표준기술력 사업 중 '글로벌 신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제품 탄소배출량 산정 표준기반조성' 연구에서 시멘트제품 부문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국내 시멘트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탄소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제품 시스템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 산정을 요구하는 등 수입품의 탄소배출량과 관련된 신규 규제 도입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함으로써 이러한 환경 규제를 돌파하고자 한다"고 발족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협의체 출범식과 함께 열린 연구발표에선 김진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글로벌 탄소 환경무역규제와 탄소배출 국제표준화 동향' 발표를 통해 최근 강화되는 탄소무역규제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를 설명했다.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조현정 박사는 국가표준기술력 사업의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문주혁 서울대 교수는 '시멘트 제품 탄소배출량 국제 산정방법'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김의형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본부장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활동방향과 추진계획을 수립해 국제표준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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