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아타이당 대표 "하원 과반 지지 확보"…총리 선출은 불확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야당 프아타이당이 군소정당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연립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은 이날 쁘라차찻당(9석)을 비롯한 10석 미만 정당 6곳이 연정 구성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6개 정당의 의석수는 16석이다. 이로써 프아타이당이 주도하는 연합은 총 8개 정당 228석으로 늘었다.
이는 아직 하원 의석 500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이며, 상·하원 총리 선출 투표 통과 여부도 불확실하다.
그러나 촌난 스리깨우 프아타이당 대표는 "하원에서 최소 251석의 지지를 확보했다"며 "다수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들과 추가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곧 연정에 참여할 다른 구성원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아타이당은 아직 팔랑쁘라차랏당(PPRP·40석), 루엄타이쌍찻당(RTSC·36석) 등 현 정권의 핵심인 친군부 정당에는 연정 참가를 공식적으로 제안하지 않았다.
촌난 대표는 "PPRP 등에 연정 참여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우리의 총리 후보를 지지하기를 희망한다"며 "정치적 이념과 관계 없이 모든 의원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아타이당은 지난 총선에서 141석을 얻어 전진당(MFP)에 이어 제2당이 됐다.
애초 전진당과 민주 진영 정부 구성을 추진했으나,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가 총리 선출 의회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지난 7일 제3당인 품짜이타이당(71석)과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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