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브라질 상파울루 지하철 안에서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간) 여성들의 말다툼을 말리려던 남성이 다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등 올해 들어 지하철에서 흉기폭행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상파울루 공공안전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상파울루 지하철 9호선 안에서 한 남성이 두 명의 승객을 흉기로 찔러 살인 미수 및 신체상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남성 승객은 이날 핑예이루스 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던 중 동행하던 여성이 다른 여성 승객과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에 피해자 남성이 두 여성의 싸움을 말리려고 하자,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끼어들었고 갑자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싸움을 말리던 남성을 찔렀다.
흉기에 찔린 남성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바로 다음 역인 시다지 우니벨시타리아 역에서 체포됐다.
이날 사건 현장 가까이에 있던 또 다른 여자 승객 한 명도 범인이 마구 휘두른 흉기에 손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공공안전국은 말다툼을 벌이던 여성과 범인이 어떤 관계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달에도 상파울루 지하철 2호선에서 63세의 남성이 흉기에 찔렸으나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지하철 9호선에서 한 여성이 다른 탑승객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당국은 작년 이후 지금까지 상파울루의 지하철과 도시 간 철도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은 29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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