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2천 명 추가 배치' 발표 하루만…"침략자 쫓아버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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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폴란드가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이 머물고 있는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병력 1만 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자국 공영 라디오 방송에서 벨라루스와의 접경지에 배치하는 병력이 1만 명이 될 것이라면서 "이 중 4천명은 국경 수비대를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 6천 명은 예비 병력"이라고 밝혔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우리는 침략자가 감히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쫓아버리기 위해 벨라루스 국경 가까이 군대를 이동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마치에이 보식 폴란드 내무부 차관이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 2천 명을 증파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보식 차관은 전날 벨라루스 국경에 향후 2주간 국경 수비대 지원을 위한 병력 2천 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무장 반란이 실패한 뒤 바그너 용병 4천 명이 러시아의 우방 벨라루스로 넘어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사이에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벨라루스 군용 헬기 2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긴장이 한층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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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와슈차크 장관은 이날 이 일을 언급하면서 "벨라루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이 러시아의 행동과 상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폴란드는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불안감 조성을 위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불법 월경을 조직하고 있다고도 보고 있다.
올해 이곳에서 불법 월경 시도자는 1만9천명으로 지난해 1만6천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집계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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