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혼조세로 출발

입력 2023-08-14 23:37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3포인트(0.08%) 하락한 35,252.4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15%) 상승한 4,470.8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66포인트(0.28%) 오른 13,683.51을 나타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 1.9%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소매판매와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 소매 유통 기업들의 실적을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0.4% 증가해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 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시장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고공행진이 멈춰선 이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통상 8월은 시장이 부진한 때라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던 가운데 그간의 빠른 반등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8월 들어 다우지수는 지난 11일까지 0.5%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6%, 4.7%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던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한 후 11월에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선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S&P500지수 내 기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자재, 에너지, 부동산, 금융 관련주가 하락 중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2%가량 떨어지고 있다.
니콜라의 주가는 전기 트럭 리콜 소식에 12% 이상 떨어지고 있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델라웨어 법원이 지난 금요일 회사의 우선주 APE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던 계획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37% 폭락했다.
페이팔은 이사회가 알렉스 크리스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유에스(US)스틸의 주가는 경쟁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73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여러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5% 이상 급등했다.
옥타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부진은 예상했던 수준이며, 최근 들어서는 지표의 흐름이 이전보다 덜 명확해지면서 골디락스 분위기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자산 배분 담당 팀장은 보고서에서 "2주 전에 우리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경제에 대한 새로운 지표가 충분해 연준이 다음 방향에 대한 신호를 줄 때까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이달 시장의 고르지 못한 모습은 당시의 전망과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8월 유동성이 낮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여름 초반에 나타난 재료만큼 선명하지 않은 뉴스 흐름에 골디락스 연착륙 이외의 시나리오로 생각이 돌아섰다"라고 지적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3%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38% 하락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1%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 중이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2% 하락한 배럴당 83.06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28% 밀린 배럴당 86.57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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