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5%↓…원거리 항로도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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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선박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할 때 드는 운송비가 한 달 전보다 10% 넘게 내리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7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운송 비용은 평균 55만3천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4% 하락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째 하락세다.
미국 서부(-5.0%), 유럽연합(EU·-4.3%), 미국 동부(-1.9%) 등 주요 원거리 항로와 일본(-3.6%) 등도 한 달 전보다 내렸다.
해상 수출 운송비는 지난해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베트남은 2.2% 올라 작년 9월(2.2%)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해상 수입 운송비의 경우 중국(-17.1%), 베트남(-21.3%), 일본(-5.9%) 등 주요 근거리 항로와 미국 동부(-4.4%) 항로가 한 달 전보다 하락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해상 수입 운송비는 10개월째 내림세다.
EU(4.5%)와 미국 서부(4.1%)는 올랐다.
항공기를 이용할 때 드는 수입 운송비의 경우 미국 등의 항로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화물의 1㎏당 운송비용은 평균 5천102원으로 한 달 전보다 8.4% 하락했다. EU(-3.6%), 중국(-5.7%) 등도 하락한 반면, 일본(13.5%)과 베트남(1.0%) 등은 올랐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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