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와 공조해 1조5천억원 상당 크라톰 마약 적발

입력 2023-08-16 17:12  

대만, 美와 공조해 1조5천억원 상당 크라톰 마약 적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동남아의 마약성 식물인 크라통으로 만들어진 마약을 역대 최대 규모로 적발, 압수했다.
16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전날 남부 가오슝항의 여객운송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국가안보 관련 범죄 등을 수사하는 법무부 조사국과 재정부 관무서 등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발 선박이 크라톰 분말을 싣고 대만 가오슝항을 경유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마이애미 항구로 향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가오슝 지방검찰은 이 같은 첩보에 따라 지난 4∼5월 문제의 선박 컨테이너 2개를 표본 검사해 크라톰 분말 1천80상자(약 54t)를 적발한 뒤 전수검사를 통해 크라톰 분말 7천535상자(약 179t)를 압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크라톰 분량 179t은 대만에서 발생한 단일 마약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시가로 환산하면 363억 대만달러(약 1조5천억원)에 달한다.
대만 검찰은 대만에서는 크라톰 사용자가 많지 않다며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미국 마약단속국(DEA)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마약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범죄의 용의자들이 모두 해외에 있어 사건은 종결 처리됐다.


천젠런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은 전날 해당 브리핑에 참석해 마약 밀수를 차단한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또 이번 대만과 미국의 마약 관련 수사 협력으로 다시 한번 양국의 관계가 '반석과 같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천 원장은 브리핑에 참석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세관국경보호국(CBP) 산하 기관 등의 관계자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만의 마약 퇴치 입장을 지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크라톰은 태국 등지에서 자생하는 '미트라지나' 나무의 잎사귀 성분으로, 흡입하면 아편과 유사한 작용을 해 마취제나 환각물질로 불법 사용되고 있다.
대만은 크라톰을 2019년 2월부터 3급 마약류로 분류해 단속하고 있다.
대만은 약류를 마약의 중독성, 남용 가능성, 사회적 유해성 등에 따라 1급(헤로인·모르핀·아편·코카인), 2급(양귀비·대마·암페타민·엑스터시), 3급(케타민·크라톰), 4급(진정제·수면제) 등 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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