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해상보안청이 대만의 유사시에 대비해 오키나와 등 난세이 제도의 주민들을 순시선으로 대피시키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상세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국민보호법에 의해 수립한 현행 국민보호계획상 무력 공격 때는 대량 수송이 가능한 순시선을 활용하게 돼 있다며 주민·긴급물자 수송 능력, 낙도 주민의 피난 경로에 대해 필요한 조사를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상보안청은 2024년도 예산 개산 요구서(각 부처가 1차로 정해진 기준 범위내에서 예산을 요구하는 것)에 관련 경비를 반영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앞으로 국민보호계획 수정안에 반영될 전망이다.
피난 주민용 구명 장비 등의 비축품 구입도 추진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대만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된 지난 4월 유사시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연계 절차인 '통제요령'을 통해 자위대는 방위 작전에 전념하고 해상보안청은 주민 대피와 구난을 맡도록 역할을 명확히 규정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난세이 제도는 일본 서남부 규슈 남쪽에서 대만 동쪽까지 뻗어 있는 섬들로, 최서단 요나구니지마(?那?島)는 본토 규슈와는 약 1천㎞ 떨어져 있지만, 대만과는 약 110㎞ 거리로 비교적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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