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100㎞ 거리 로스토프나노두서 우크라 전황 보고받아
프리고진이 경질 요구했던 총참모장 이례적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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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남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을 방문해 군 수뇌부와 회의를 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로스토프나노두의 특별군사작전단 본부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군 최고 지휘관 및 장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스토프나노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후방 기지 역할을 하는 로스토프주의 주도로서 러시아 남부군관구의 사령부가 있는 곳이다. 로스토프나노두에서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거리는 약 100㎞에 불과하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또는 인접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군부대를 방문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크렘린궁은 이번 회의 개최 시점 등 자세한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야간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푸틴 대통령과 악수한 뒤 건물 내로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해임을 요구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반란 사태 이후 공개 행보가 크게 줄었으나 이번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회의는 6월 초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2개월을 넘긴 시점에 열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자원이 고갈돼 가고 있으며 반격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는 동부 도네츠크주의 정착지 우로자이네를 탈환하는 등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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