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치앙스 서포터, 귀가 중 참변…룰라 대통령도 애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에서 원정 축구 팬을 태운 전세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옆으로 넘어지면서, 43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폴랴지상파울루와 G1 등 브라질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께 미나스제라이스주 한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버스가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승객 등 7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브라질 소방당국은 밝혔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이라고 G1은 전했다.
사고 차량은 브라질 명문 축구팀인 코린치앙스의 서포터를 태운 전세 버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린치앙스 팬들은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제이루와의 원정 경기 관람을 마치고 귀가 중이었다.
현지 매체는 "사고 당시 승객들이 대부분 자고 있었다", "버스 기사가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외쳤다"는 부상자 진술이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당국은 해당 버스가 주(州) 간 이동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운행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코린치앙스 클럽은 성명을 내 사망자 가족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브라질 축구 클럽도 애도 성명을 냈다.
코린치앙스 팬으로 알려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망자 명복을 빌며 "안전한 도로교통 환경과 문제없는 차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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