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 기업 절반 이하…4개 분기 연속"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미래에셋증권[006800]은 22일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실적 장세 전환 지연에 따라 눈높이를 낮출 것을 권고했다.
유명간·황지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가 존재하는 490개 기업들의 2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컨센서스를 각각 0.6%, 5.7% 밑돌았다고 밝혔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0.4%, 영업이익은 6.7% 하회했다.
이들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비중은 44.9%로 집계됐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50%를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두드러졌다.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중소형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3.6%, 14.8%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화학, 조선, 상사·자본재, 호텔·레저 등의 업종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계, 철강, 증권,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들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부진한 모습"이라며 "지난 5월 말부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달 말 이후에는 다시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익 모멘텀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실적 장세로의 전환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이고 남은 하반기 실적발표 기간에는 기업들의 재고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끝난 뒤 매크로(거시경제) 이슈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커지는 국면이라며 "호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와 내년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이 안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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