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한화오션[042660](구 대우조선해양)이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언론 보도에 22일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전장 대비 5.03% 내린 3만5천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61% 내린 3만4천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국내외 대형 증권사 5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화오션 시가총액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오션의 유상증자 추진은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으로 지분가치를 희석하기 때문에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장 직후 4.68% 내렸다가 하락 폭을 되돌리고 전날 종가와 같은 가격에 마감했으며, 한화시스템도 장중 3.24% 약세를 보였다가 낙폭을 축소해 1.58% 내린 채 장을 종료했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화 계열사의 대규모 자금 이탈을 우려한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CJ그룹도 최근 CJ CGV[079160]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지주사인 CJ[001040]와 CJ제일제당[097950] 등 계열사 주가 전반이 약세를 보인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말 기준 한화오션의 지분을 각각 24.08%, 12.04%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날 공시에서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해 신사업 투자자금 등의 조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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