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사기 광고 등 피해자 약 20만명·피해액 약 4조원 추정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사기 광고를 이유로 법원에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서비스 중단 명령을 요청할 계획이다.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차이웃 타나카마누선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은 페이스북이 국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힌 사기 광고들을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이달 말 법원에 페이스북을 폐쇄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사기 광고의 피해자가 약 20만명, 피해액은 1천억 밧(약 3조8천17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기 광고에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증권거래소 로고와 함께 유명인 등의 투자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고수익을 약속하는 투자 광고, 제품이 배송되지 않거나 주문과 다른 제품이 배송되는 광고 등이 포함됐다.
차이웃 장관은 사기 광고를 차단해달라고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으며 문제가 계속돼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경제사회부는 현재 법원에 제출할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법원이 페이스북 일부 계정 혹은 플랫폼 전체를 폐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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