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韓 대상 별도 성명 "비정상적 사건 발생 땐 통보…한국 현장 방문지원"
"실시간·준실시간 감시자료 제공 등 가용자료 국제사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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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네바=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안희 특파원 = 일본이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에 배출하기로 한 데 대해 그간 방류 안전성을 점검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과 정보 공유를 약속했다.
IAEA는 방류 데이터를 긴밀하게 공유하는 '정보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한국과 합의하고 한국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원전 내 IAEA 현장사무소를 방문하는 것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IAEA는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첫날부터 관련 절차가 안전 기준에 맞게 이행되는지를 현장에서 감시하고 평가하는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IAEA는 22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배출 시작 당일부터 그 이후 쭉 현장에서 안전 기준에 계속 부합하는지 보장하기 위해 이들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평가할 수 있도록 IAEA 직원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AEA는 또한 실시간, 준(準)실시간 감시 자료의 제공을 포함, 국제사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가용한 자료를 공개할 것"이며 방류가 시작되는 대로 추가적인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IAEA는 후쿠시마 현장 상주를 일본 정부와 합의해 올해 7월 후쿠시마 제1 원전에 IAEA 현장 사무소를 열었다고 부연했다. 현장 사무소는 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 다음 날인 7월5일 개소한 상태다.
IAEA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그로시 총장 명의의 별도 성명을 냈다.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방류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공유하겠다는 내용이다.
IAEA는 이 성명에서 "최근 한국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정보 공유를 하기 위한 양측간 정보 메커니즘(IKFIM)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처리수(IAEA는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기) 방류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IAEA는 "여기에는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한국에 통보하는 조치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사건은 일본이 IAEA로부터 사전 검증을 받은 오염수 처리와 방류 절차와 관련해 계획과 다른 데이터 등이 실제 방류 과정에서 발견된 경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IAEA는 한국과 방류 정보를 공유하는 IKFIM 구축 합의와 관련해 "지난달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한해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을 검토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소개했다.
또 "이번 합의는 앞으로 수주, 수개월, 수년간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 마련한 IAEA 현장 사무소에 한국 전문가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류 안전성을 평가하는 IAEA의 업무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우리의 중요한 활동에 대해서 알려왔다"면서 "국민들의 정당한 우려를 해소할 유일한 방법은 정보를 계속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약 134만t의 오염수가 대형 탱크 1천여 개에 보관돼 있으며, 빗물과 지하수 유입으로 추가 발생하는 오염수를 고려할 때 완전 배출까지는 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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